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님과의 문화나들이

문화리뷰 2011.05.10 16:41


지난 5월 6일, 오랜만에 블로거 자격으로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님과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본업에 충실하느라 블로깅을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잊지않고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tnm 관계자분께 감사드려요:)


이번 간담회는 '너네 대한민국 정부를 지지하는 블로거가 되어라'가 아니라 문화 관련 글을 쓰는 젊은(?) 블로거들에게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싶으셨던 장관님의 의견으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다들 각 분야에서 열심히 글을 쓰시는 쟁쟁한 블로거들이셨고 어쩐지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제가 민망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현장을 지켰습니다..ㅋ;;


홍대에 위치한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이라는 유명한 식당에서 만남이 진행되었는데 정갈한 한식 요리가 일품이네요! 간담회 중간에도 나온 얘기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그저 장사속으로 파는 품질낮은 음식들 말고 이런 알리고 싶은 음식들을 관광상품과 잘 엮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장관님하고 근사한 저녁을 먹는 자리인줄만 알고 나온 강자이너에게 돌아가면서 평소에 문광부에 묻고싶었던 것들을 묻는 시간은 식은땀이 송송 맺히는 일이었습니다(...)




참석한 여러 블로거들이 저마다 관심있는 사안을 가지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에 대한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고 저도 나름대로 평소에 아쉽게 생각하던 부분을 장관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강자이너 : 개인적으로 캐릭터 산업의 가치를 무척 높게 생각하고 있고 뽀로로를 필두로 한국 영유아 애니메이션 산업이 앞으로 더욱더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은 애들 것'이라며 투자를 등한시했었지만 오히려 '애들것'에 포커싱을 한 영유아 애니메이션은 한국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않나? 하지만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실력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생각은 없나?

정병국 장관 : 분명 문화 컨텐츠 산업은 무척이나 중요한 분야이다. 본인도 문화산업과 관련해서 산업을 밑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러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진행이 수월하지 못하다. 한국에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제대로된 보수도 못받고 묵묵히 꿈을 펼쳐가는 멋진 문화인들이 많다. 애니메이션 산업 뿐만아니라 문화 전반적으로 본인의 꿈을 펼쳐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관님의 설명을 듣고나니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의 기대감이 교차되었습니다. 일단 최소한의 의식주만 보장된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올테지요:)

블로거 간담회 겸 저녁식사가 마무리되고 우리는 장관님과 함께 근처에 있는 소극장에서 인디 밴드들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날 소극장에는 메리제인, 포, 뷰티플데이즈, 와이낫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어요~





홍대 문화에 서투른 강자이너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공연이지만 오랜만에 멋진 음악들을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사가 전혀 들리지않는 소극장 특유의 환경은 아쉬웠지만요ㅋ;

장관님은 공연을 보고 인디밴드들에게 바로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이곳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장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분은 충분히 현실을 인지하고 계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쉽게 상황이 바뀔 수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분명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시려는 모습을 통해서 조금은 더 나아질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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